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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일본 애니메이션 리뷰]병든 현대인,어디까지 가십니까?-오드 택시(オッドタクシー/Odd Taxi)

by 라일락4727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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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 소녀가 실종된다.

 

과묵하고 시니컬한 택시기사 오도카와 히로시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만담을 라디오로 듣는다.

 

그의 손님들은 모두 사연 있는 사람들.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고 싶은 사람, 아이돌의 열성팬...

 

그들이 겪는 사건들은 모두 실종된 소녀에게로 이어지게 되는데...
 
 
 
오드택시는 2021년 공개된 프라임 비디오 독점 작품으로,
노모토 카즈야가 감독을 맡았다. 총 13화이다.
2022년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애니메이션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부패한 경찰,사이버 렉카,폭력배,사기 결혼,게임 중독 등 현대사회의
문제가 주 소재이다. (이 점에서는 지옥소녀가 생각난다.)

2020년대 들어 성인타겟의 애니메이션이 많아지고 주인공등의 연령층도 높아졌다지만,
40대의 주인공이 나온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군상극이라는 장르는 처음 접해서 조금 낯설었지만
전체적으로 새로운 자극과 함께 굉장히 몰입이 되었다.

 

 

 
캐릭터들이 수인인지라 무척 개성있었으며(특히 랩으로 말하는 야노)
군상극답게 서로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는 캐릭터들의 사건들을
모두 유기적으로 잘 연결한 것은 감탄스러웠다.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와 반전이 마치 데스노트를 연상시켰다.
다만 안타깝게도 결말 부분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아무튼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 블루레이 박스도 잘 팔리고, 극장판 제작까지 결정 되었다.
제목은  "오드 택시 인 더 우즈".

오도카와 역에 하나에 나츠키, 고리키 역의 키무라 료헤이는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목소리 톤의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카키하나 역의 야마구치 캇페이는 역시 베테랑 답게 찌질한 연기를 훌륭하게 선보였다.

특히 타나카 역의 사이토 소마의 한 에피소드(4화)를 거의 혼자 이끌다시피 한 음울한 내레이션이 참 인상깊었다. 젊은 성우라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목소리 연기에 정식성우 뿐 아니라 배우와 코미디언,래퍼를 캐스팅했는데도 그리 큰 위화감이니 거슬리는 점이 없다.
(특히 야노 역의 래퍼 메테오가 의외의 연기력과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
연기 지도가 매우 잘 된 모양이다.
 

 
 

 

 
영어더빙도 현재 크런치롤에서 계속 공개중인데
이미 공개된 성우만 해도 루시언 도지, 숀 칩록, 브라이스 패픈브룩 등 호화로운 캐스팅이어서 퀄리티 측면에서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라도 정식 수입해서 한국어 더빙으로도 들어보고 싶지만 최근에는 고연령 애니메이션 더빙이 많이 줄어서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LKMw0hBDBUw

오프닝 ODDTAXI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