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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Fantastic Mr.Fox)[웨스 앤더슨 작품][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리뷰]

by 라일락4727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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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미스터 폭스(Fantastic Mr. Fox)2009년 공개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 크리스탈상과

 LA비평가협회상(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동화책(한국에서는 "멋진 여우 씨"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이 원작인데, 웨스 앤더슨이 감독을 맡으면서

원작 특유의 동화적인 느낌과 감독 특유의 현실감각, 유머가 맞물려 무척 흥미로운 작품이 되었다. 어떤 연령층이든 공감할 수 있는 대사와 메시지는 덤이다.

 

목소리 출연진으로는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제이슨 슈왈츠먼, 빌 머레이 등이 있다.

디즈니 플러스에 한국어 더빙이 있다. 미스터 폭스는 김환진 성우인 것 같은데 나름 잘 어울렸다. 반면 애쉬는 남도형 성우인 것 같은데... 그 성우 특유의 오버된 톤과 연령대,캐릭터에 맞지 않는, 그리고 혼자 튀는 그 목소리가 매우 거슬렸다.

(이래서 남도형 성우 나오는 작품은 보기가 싫어진다.)

 

미스터 폭스는 이름이 없는 네 마리의 아들이 있으나

감독은 애쉬라는 이름을 가진

                                                              반항기 사춘기 소년으로 각색하였다.

 

 

 

미스터 폭스는 아내 펠리시티와 함께 도둑질을 하려다가 그만 우리에 갇히게 된다.

그 상황에서 펠리시티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밝힌다.

 

 

여우력으로 12(인간력으로 2)이 지난 후, 미스터 폭스는 신문기자 일을 하고 있다.

펠리시티의 사촌 크리스토퍼슨이라는 은색 여우가 미스터 폭스와 같이 살게 되지만, 여러 면에서 뛰어난 점을 보이는 그에게 폭스의 아들 애쉬는 큰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좀 더 좋은 생활을 원한 미스터 폭스는 언덕의 집을 샀지만 그 언덕 너머에는 보기스, 번스, 빈이라는 3명의 악질적인 농장주들이 있었다.  

이사를 한 후 야생동물로서의 본능이 다시 살아난 미스터 폭스는, 친구인 주머니쥐 카일리와 함께 그들의 창고에서 닭, 오리, 사과주를 훔치게 되고 분노한 농장주들은 그의 집을 습격해 폭스의 가족들은 땅굴 지하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고, 폭스는 꼬리를 잃는 수모를 겪는다.

 

미스터 폭스는 농장주들의 공격으로 굶어죽게 생긴 다른 땅굴 속 동물들과 힘을 합쳐 그들에게 반격을 시도하려 하는데...

 

 

 

 

   

 

 


OST로 비치보이스와 롤링스톤스의 음악이 적절하게 쓰였고,  

감독 특유의 연출 기법과 유머도 재미있었다. 덧붙여 조지 클루니의 능글맞은 목소리가 미스터 폭스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빈 경비원 목소리가 웨스 앤더슨 감독 본인인 걸 알고 나중에 놀라기도 했다.

(참고로 크리스토퍼슨 역은 감독의 동생인 에릭 앤더슨이 맡았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대사들이 참 주옥같았는데, 3가지만 뽑아보았다.

 

 

  

 

미스터 폭스는 도둑질을 멈추고 신문에 칼럼을 쓰는 일을 했지만 결국은 다시 식량을 훔치게 된다. 왜 그랬냐고 따지는 아내에게 미스터 폭스는 말한다.

어차피 난 야생동물이니까.”

 

회사근무를 했지만 역시 다른 것을 하고 싶어서 퇴사한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미스터 폭스는 자신의 야생동물같은 본능에 대해 갈등을 느끼고 있던 것처럼 보인다.

늑대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다가 영화 후반부에 늑대를 보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 본능과 화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멋진 아버지를 동경하고, 사촌인 크리스토퍼슨에게 여러 가지 열등감을 가지는 애쉬에서도 자신을 아주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크리스토퍼슨을 구출할 때 철창 틈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은 작으니 거기 들어갈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애쉬의 모습은 너무나 멋있었고 그 작은 나에게 있어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서 감동적이었다.

 

 

 

 

대개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사회가 정한 기준대로

자신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것이 남에게 보여주기 자랑스러운 것이든, 부끄러운 것이든. 그것을 장점이나 단점이라고 딱 잘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애초에 그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이 정말로 단점일까? 

 

어떤 점이 자랑스럽든, 그리고 부끄럽든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다만 자신답게 살되, 현실과는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겠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n2igjYFoj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