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에서 쥐는 대체로 작지만 잽싸고 머리가 좋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해가 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매체에서 만큼은 작고 귀여운 외형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기도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동서양의 매체에서 쥐가 어떻게 묘사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서양권의 마우스
또한 서양 쪽의 매체에서는 마우스(Mouse,생쥐)냐 랫(Rat,생쥐보다 몸집이 크고 꼬리가 긴 쥐)이냐에 따라 대우가 상당히 다른 편이다. 마우스의 경우 보통 귀여운 꾀돌이 정도로 묘사되는데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나 톰과 제리의 제리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마우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서양권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작은 영웅 데스페로가 있다. 주인공 데스페로는 먹을 것을 쫓는 무리들과는 달리 소리에 민감하며 바깥 세상을 궁금해하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특이한 쥐이다.
서양권의 래트
래트는 간사하고 사악하며 폭력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 Rat이란 "배신자" 라는 의미가 있어서이고 중세시절 흑사병을 옮긴 장본인이라는 것이 그 이유로 추정되는데, 래트 캐릭터들은 배반이나 뒤치기를 일삼는 도적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이 있으며, 세계를 정복하려 하는 악당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위대한 명탐정 바실"의 악당 캐릭터 라티건 교수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닌자 거북이 시리즈의 스플린터나 라따뚜이의 레미의 경우 지혜롭고 능력있게 묘사되는 등 예외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서양권에서의 래트의 평판과 고정관념이 여전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동양매체에서의 쥐
한국신화나 민담에서 쥐는 영물로 등장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에서의 쥐돌이는 매우 패륜아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일본 매체에서의 쥐는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게게게의 키타로에 등장하는 네즈미 오토코(한국명 간사하쥐)를 보면 꾀가 많은 이미지인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 외에 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감바의 모험"이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쥐 캐릭터로는 마르두크 스크램블이라는 SF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외프코크가 있는데, 그는 생체병기로 주인공의 어두운 과거를 알고도 파트너로 맞아주며, 그것 때문에 주인공은 그가 쥐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사실 스토리 자체를 외프코크가 이끌고 나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동서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쥐에 대해 알아보았다. 쥐는 친근한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이라는 것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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