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문춘이 한건 터뜨린 것 같다.
건담 시리즈의 아무로 레이, 원피스의 사보, 명탐정 코난의 후루야 레이 역으로 유명한 일본의 원로성우 후루야 토오루 불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번에는 폭행이 포함된 사건이라 사쿠라이 타카히로 때보다도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흥미로운게 성우 본인은 70세 남성임에도 자신이 맡은 젊고 멋있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자기 딸보다도 어린 여자와 친밀해졌다는 점이다.
그 유명캐릭터를 사유화해버렸다는 것도 그 애니의 팬에게 있어서는 문제다.
이런 류의 "성캐일치"식 과몰입을 해버리는 성우는 한국에도 몇 명 보여서 위험해보인다.
그게 누군지는 알 테니 굳이 언급은 하지 않겠다.
개인적으로 건담은 안 봐서 모르지만 이 사람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나무위키와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후루야 토오루 같은 미청년 역할을 그 나이에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하긴 했다. 물론 동년배에 여전히 청년역이 건재한 후루카와 토시오 같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물론 30살 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 접근한 여자쪽도 어지간히 어리석어보이기는 한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보면 배우가, 성우가 그들이 만들어내는 "멋있는", "아름다운" 이미지가 정말 허구에 지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은 대체 몇년 간 쌓아온 커리어를 스스로, 그것도 한 순간에 무너뜨린 것일까.
사람은 역시 내면이 중요하지만 내면이 멋진 사람이 그걸 제대로 드러내는 일은 의외로 적고 멋져 보인다고 해도 그게 또 그가 구축해낸 이미지인지 의심될 뿐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사람을 아무로라고 인식할까?
아니면 그저 불륜폭행을 한 70넘은 노인으로 인식할까?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애니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 불륜 소식에 대한 생각 (0) | 2024.05.25 |
---|---|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여우 캐릭터들-어니스트 존,쾌걸 조로리,핑크퐁 (0) | 2024.05.25 |
동서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쥐 캐릭터들 (0) | 2024.05.24 |
성인만화 프리츠 더 캣(Fritz the Cat,고양이 프리츠)이 미국 애니메이션에 끼친 영향력 (0) | 2024.05.17 |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코믹스 -사무라이 참프루,오드 택시,카우보이 비밥 (0) | 202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