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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리뷰] 클라우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2019]

by 라일락4727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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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을에서 늙은 산지기랑 어울리며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여기서 살까?
작품소개

 



클라우스는 넷플릭스 독점으로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감독 세르지오 파블로스는 디즈니 구피 무비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으며 노틀담의 꼽추,타잔 등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일루미네이션에서는 슈퍼배드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 세르지오는 마드리드에 SPA 스튜디오의 CEO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다.

클라우스는 92번째 아카데미 최고 애니메이션 부문에 "내 몸이 사라졌다"와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수상은 토이 스토리 4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클라우스는 IMDB에서 10점 만점에 8.2점, 로튼토마토에서 94%,

메타크리틱에서 65%의 평점을 기록했다.또한 네이버 영화에서는 10점 만점에 9.74점을 기록했다.(2022년 8월 7일 기준)

작품에는 제이슨 슈왈츠먼,J.K 시몬스,놈 맥도랜드,조앤 쿠삭 등이 목소리 출연했다.


작품의 줄거리

 


항상 거드름만 피우며 안 좋은 성적을 기록하던 우편 사관학교 총재의 아들인 제스퍼는 소위 "금수저"로 태어난 도련님이다. 하지만 이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었던 그의 아버지는 스미어랜스버그라는 외딴 곳에서 우체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어른들 간에는 싸움만이 일상어서 아무도 우체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제스퍼는 스미어랜스버그의 외딴 곳에 혼자 사는 노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의 이름은 클라우스. 그는 체격이 크고 무서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제스퍼는 그의 장난감을 미끼로 아이들이 클라우스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하던 것을 계기로, 장난감을 만들고, 순록을 끌고, 빨간 옷을 입도록 하게 되면서 라우스를 산타클로스로 만들어낸다. 덧붙여 “나쁜 아이에게 클라우스 씨가 선물을 주지 않는다.”라는 소문이 우연히 퍼지게 되어 아이들은 타인에게 선을 행하고, 이 선을 행하는 것은 어른들에게까지 전파되어 결국 두 가문의 싸움으로 인해 인심이 흉흉했던 마을을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게 된다. 험악한 인상의 클라우스의 얼굴에게도 결국은 웃음이 피어난다.



그는 아내 리디아와 함께 살면서 아이를 갖기를 원했다. 그래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만들었지만 리디아는 병에 걸려 죽게 된다.

클라우스는 그날부터 슬픔에 빠지게 되었지만 제스퍼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는 일을 통해 웃음을 되찾게 된 것이다.

한편 항상 싸움을 하던 두 가문의 수장들은 이렇게 두 가문 사람들이
사이좋게 되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다. 그들은 제스퍼의 원래 목적이 스미어랜스버그에 편지 6천 통을 배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가짜 편지를 만들어 보내 제스퍼가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조작하고, 그의 본래 목적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게 된다. 제스퍼를 믿고 있던 사람들은 그가 원래 선행을 위해 이런 일을 한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에 그들은 배신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제스퍼는 그를 찾아온 아버지와 함께 풀이 죽은 채 돌아가려고 했지만, 결국 스미어랜스버그에 남기로 결정했다. 마침 그 날은 크리스마스 하루 전으로, 클라우스는 스미어랜스버그의 모든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배달하기로 한다. 원래 그 계획은 제스퍼가 생각해낸 것이었지만 제스퍼가 떠난 줄 알고 혼자 진행해야 했다.

그들 앞에 가문의 수장들을 비롯한 일당이 나타났다. 그들은 클라우스가 장난감을 배달하지 못하도록 하려 했다. 그 순간 제스퍼가 나타나 일당들을 막게 되지만 장난감들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그러나 그 장난감들은 클라우스가 준비한 가짜였다. 어쨌든 이 일을 통해 제스퍼는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고 클라우스와 제스퍼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고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집에 선물이 온 것을 보고 기뻐한다.

클라우스와 제스퍼는 이후에도 오랫동안 크리스마스 전날이면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했다.

제스퍼는 학교의 선생으로 복직한 엘바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어느 날, 클라우스는 제스퍼 앞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제스퍼의 내레이션과 함께 작품은 막을 내린다.

감상

 



동화책을 연상시키는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화를 자랑한다. 마치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영화를 처음 본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으며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보고 싶어지는 영화이다. "스크루지 아저씨"나 "러브 액츄얼리"에 이은 새로운 크리스마스 클래식의 탄생이랄까.




신비로운 인상의 산타라는 존재는 사실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라서 기적이 일어나는 게 아닌, 크리스마스라는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진지라게 다루었기에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꾀죄죄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이 제스퍼의 우편배달, 아이들과의 교류, 어른들과의 교류라는 선순환을 이루어 점차 화기애애하고 보기 좋은 마을로 변해가는 것 역시 볼거리 중 하나다.




"이런 마을에서 늙은 산지기랑 어울리며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여기서 살까?"

제스퍼의 대사다. 처음에 그는 이 대사를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마르구에게 했지만, 점차 마을에 정들어가자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이 독백을 반복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제스퍼에게는 편지를 배달해야하는 목적이 있었으나 점차 마을에서 살려하는 것으로 마음이 비뀌게 되는 것으로 이 작품에서는 사람의 목적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주제를 보여주는 것이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한국어 더빙에 한정해서 주인공 제스퍼의 성우가 엄상현인데, 연기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인지도가 적으면서 젊은 성우를 쓰는 게 좀 더 신선하게 다가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상현이 워낙 익숙한 목소리여서 한국어 더빙은 유독 몰입감이나 신선함이 떨어져 아쉽다.

제스퍼에 한정해서는 원판 성우를 칭찬하고 싶다. 제이슨 슈월츠만의 목소리 연기가 한국어 더빙에 비해 훨씬 더 제스퍼의 자연스러운 심경변화를 더 잘 녹여낸 느낌이다. 스페인어 더빙으로도 한 번 더 봤는데 이게 가장 훌륭했다.

https://youtu.be/aGNZJSyrUyI


작중에서 OST로 쓰인 자라 라슨의 "Invisible"은 적시적소에 잘 쓰였으며 곡 자체도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자라 라슨을 섹시 컨셉의 가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훈훈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니 감회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