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성우 업계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인기 성우 카지 유우키가 자신의 목소리로 음성합성 소프트웨어 '체비오 AI 소요기 토크 보이스(CeVIO AI Soyogi Talk Voice)'를 발표하면서 성우와 AI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성우의 목소리를 제품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와 전통적인 성우 업계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지 유우키는 '진격의 거인'의 에렌 예거 역 등으로 국내외에서 크게 사랑받는 성우입니다. 그가 AI 음성합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AI 기술을 악용하여 성우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재현한 콘텐츠가 확산되는 문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성우의 목소리를 쉽게 복제하면서 성우의 권리와 창작자의 도덕적 책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에 카지는 AI와의 대립을 피하고, 오히려 공존할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활용한 AI 소프트웨어 출시를 결정하며 “AI 기술에는 선악이 없으며,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을 규제하기보다는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성우의 창의성과 AI의 가능성을 동시에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체비오 AI 소요기 토크 보이스’는 TTS(Text-to-Speech, 텍스트 음성 변환) A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나고야 공업대학 출신의 벤처기업 테크노 스피치 등 여러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카지 유우키의 AI 음성합성 소프트웨어는 10월 29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캠프파이어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합니다.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특징은 2차 창작 활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여, 개인 혹은 동인 써클에 한해 상업적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성우의 음성을 활용한 AI 소프트웨어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창작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카지 유우키는 이번 AI 음성 소프트웨어가 일본 성우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우업계가 AI 기술을 적절히 받아들이면서도 성우가 가진 독창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성우의 목소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성우의 고유한 개성과 기술이 더욱 가치 있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의 사례는 AI와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조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도로서, 일본 성우 업계와 전 세계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우와 AI 기술이 어떻게 협력하며 발전해 나갈지 그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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