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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애니리뷰]천 개의 가면은 저주인가 축복인가-유리가면(2005)

by 라일락4727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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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평범하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소녀 키타지마 마야.

TV드라마, 영화, 연극을 너무 좋아해서 보고 나면 대사까지 외워버리는 마야는 어머니와 함께 중국집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어느날 마야는 츠키카게 치구사라는 왕년의 대배우를 만나게 된다.

츠키카게는 마야의 연기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의 제자로 키우려 하는데...

정보

1976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미우치 스즈에의 만화 유리가면(ガラスの仮面)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감독은 하마츠 마모루이며 TV도쿄에서 방영되었다.

키타지마 마야와 히메카와 아유미가 매화골에서 홍천녀 연기수련을 마치는 부분까지를 다루었다.

이전에도 유리가면 애니메이션은 TV시리즈(1984년),OVA(1998년)로 제작된 적이 있으며, OVA는 국내에 더빙방영되기도 했다.

감상

유리가면은 예전 만화책으로 쉴새없이 본 기억이 있다.

그걸 영상물로 복습하기에 꽤 좋았다.

총 51화였지만 원작내용자체가 꽤 방대했기 때문에 사건진행이 꽤 빨랐다.

생략된 부분도 꽤 있었다.

원작특유의 과장된 표현을 없애면서도 임팩트 있는 부분은 많이 살린 게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두 사람의 왕녀"연극을 하는 부분이었다.

스토리 자체가 워낙 재미있었고 마야와 아유미의 연기가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작화가 아쉽긴 해도 홍천녀 연습하는 부분도 영상화된 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2005년인것을 감안하더라도 성우진이 상당히 화려했다. 히메카와 아유미 역의 크레용 신짱의 신노스케로 유명한 야지마 아키코부터 시작해서 모리카와 토시유키, 후쿠야마 준, 후지타 토시코, 카츠키 마사코 등의 유명 성우들이 대거 출연하였다.

하지만 역시 키타지마 마야 역의 코바야시 사나에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디그레이맨의 알렌 워커로 알려져 있으며, 또래 성우중에서는 연기력이 최고라는 말이 있을 만큼의 실력파 성우인데 이 작품에서 (연기의 천재를 연기하는) 그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체로 작품에서 아쉬웠던건 작화와 연출이다. 작화 그림체 자체는 아름다웠지만 퀄리티가 들쑥날쑥한 부분이 꽤 보였고 연출은 그리 안정되어 보이지 않았다.

덧붙여 오프닝과 엔딩곡도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무게를 잘 표현해내지 못했다.

아무튼 유리가면 만화책의 등장인물이 움직이고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이 반가웠다. 베르세르크와 마찬가지로 유리가면 원작도 어서 완결이 나길 바라고 있으며 그 후의 애니화도 성공적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