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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기타

만화 베르세르크가 여성혐오작품?[페미관련잡담]

by 라일락4727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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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혐무새들의 경우 항상 물어뜯을것을 찾고 있으니까 시대반영때문에 캐스커나 파르네제가 좋지않은 꼴을 당하는 일부 것을 가지고 트집잡는 경우가 많긴한데

내가 보기엔 그냥 지들 보기에 마음에 안들어서 여성혐오다 성적대상화다 하면서 낙인찍는걸로밖에는 안보인다.

사물을 일부만 보고 어떤 용어로 단정짓기 전에 먼저 그 일부만이라도 본 자신의 느낌이 어떤지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먼저 아닐까

"나는 이것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이러이러한 점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여성캐릭터들은 정말로 약하고 수동적이며, 이로 인해 이 만화는 여성을 혐오하는 만화인걸까?

 

먼저 루카를 보자.

일단 몸을 파는 창녀라는 입장에서,그것도 전투도 못하는 일반인이 용감한 정신을 보여주는 루카같은 사례를 보면 딱히 그런것도 아닌 것 같다.

 

캐스커도 그리피스에게 그런 짓을 당하긴 했어도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웬만한 남자들보다 훨씬 강한 전투력을 보여줬다. 물론 주인공인 가츠가 너무 강해서 빛바래기는 했지만.

슬렁의 경우는 자신의 섹스어필을 살려 가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매우 강한 여자다. 섹스어필은 성적대상화니 무조건 하면 안된다는 한국식 페미니즘은 이해가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여자가 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못하고 성을 다루지 못하는게 오히려 여자의 주도권을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외에 시르케의 지혜나 학구열이라던가 파르네제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등을 보면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여성들이 절대로 나약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애초에 너무 험난한 세계관이라 여자도 어느정도 각오하고 살아야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가장 순종적으로 보이는 샤를롯트조차 왕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피스와 인연을 지속시키고 위험을 무릅쓰고 매의 단을 도와 그리피스 탈출을 도와준 걸로 봐서 무작정 약하다고 보긴 힘들다.

애초에 자주적인 여성, 강한 여성이라는걸 무조건 페미니즘과 연결시켜야만 하는건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그 페미니즘도 무조건 남성과 대적하고 남성이 만든것들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도 의구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