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는 둘 다 고전애니 리메이크입니다. 이러고보니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추억이 다시 살아났다는 생각에 반갑기도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란마 1/2 리메이크 1화
드디어 넷플릭스에서 '란마 1/2' 1화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89년에 처음 방영된 클래식 애니메이션이죠.
그 시절 그림체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동시에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90년대 특유의 색감과 연출, 그리고 시대를 반영한 유머 코드가 현대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이 다시 리메이크되어 팬들에게 돌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죠.
특히 성우진의 연기력이 정말 눈부십니다. 오리지널 성우진인 야마구치 캇페이(란마 역), 히다카 노리코(텐도 아카네 역), 그리고 하야시바라 메구미(여자 란마 역)는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당시의 활기와 기운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연기는 단순히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성숙해진 발성과 감정 표현으로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세일러문 크리스탈에서 미츠이시 코토노(세일러문 역)가 다시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그녀는 처음엔 목소리가 늙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았고 오히려 시간이 쌓인 만큼 더욱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란마 1/2'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에서 오는 연륜과 성숙함이 캐릭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죠.
유튜브에서 우연히 1989년의 연기와 이번 리메이크 작품의 연기를 비교한 영상을 보았는데, 확실히 지금의 연기는 더 절제되고 섬세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구작 '란마'는 본 적이 없지만, 대강의 설정은 알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란마가 물에 젖으면 여자로 변하고, 다시 뜨거운 물을 맞으면 남자로 돌아온다는 독특한 설정이 작품의 큰 매력 포인트죠.
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의 구체적인 매력은 잘 몰랐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란마 1/2'의 매력을 하나씩 탐험해보고 싶습니다. 과연 이 작품이 당시 왜 그렇게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지 다시금 알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바람의 검심 2기 1화
리메이크된 바람의 검심도 최근 2기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1기에서는 리메이크된 성우진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특히 주인공 켄신 역의 사이토 소마와 사이토 역의 히노 사토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습니다. 덕분에 1기 때부터 안정적으로 이어져 온 작화와 더불어 이번 시즌에서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번 2기에서는 드디어 본격적인 교토편에 들어가며, 시시오 마코토 일파와 대적하는 이야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특히 켄신이 홀로 교토로 떠난 것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노스케는 켄신의 독단적인 행동에 분노하고, 카오루는 켄신을 떠나보낸 뒤로 기가 죽어있었죠.
하지만 사노스케가 사이토와 대결을 펼치고, 카오루가 메구미와 야히코의 대화를 통해 켄신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장면들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카오루와 메구미가 언쟁을 벌이는 장면은 다시 봐도 그 감정의 폭발이 명장면으로 꼽힐 만큼 강렬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켄신이 길을 떠나는 도중 미사오를 만나는 에피소드가 펼쳐질 예정인데, 개인적으로 미사오는 '바람의 검심' 내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어떻게 등장할지, 그리고 미사오를 맡은 야마네 아야 성우의 연기와 그에 어울리는 작화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가 큽니다. 이번 시즌이 교토편의 핵심을 얼마나 잘 살릴지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두 작품을 감상하며, 과거와 현재의 애니메이션을 비교하고, 성우진의 변화와 리메이크의 매력을 탐구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앞으로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후속 에피소드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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