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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최근에 본 애니 극장판-세일러문 코스모스, 극장판 사이코패스 프로비던스

by 라일락4727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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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랜만에 애니 극장판을 봤다.
둘 다 새벽에 봤는데 이 시간대에 보는 애니는 정말 맛있었다.

그럼 곧바로 감상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세일러문 크리스탈 코스모스




세일러문 크리스탈 TV시리즈는 잘 보지 않았다. 세일러문은 어릴때 보긴 했지만 대강의 스토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고 크리스탈이 새로 나왔을 때 작화 평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극장판 이터널 때 작화가 나아지고, 우사기 역의 미츠이시 여사의 소녀연기도 자연스러워졌다는 말은 들었다. 이번에 그 연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과연 베테랑은 다른 것 같다.

그리고 극장판 코스모스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번편이 세일러문 최종장인데다 악역으로 나오는게 다름아닌 90년대 일본성우계의 전설 하야시바라 메구미 여사였던 게 큰 것 같다.

예고편에서도 그랬지만 갤럭시아역을 맡은 하야시바라 여사의 악녀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그외에 갤럭시아의 부하 역은 히카사 요코, 이세 마리야, 코마츠 미카코 등이 맡고, 스타 라이츠에는 이노우에 마리나, 하야미 사오리, 사쿠라 아야네에다 카큐역은 미즈키 나나라서 정말이지 귀가 즐거웠다.
(오프닝도 문라이트 전설인게 참 반갑다.)




작화는 호평을 받은만큼 아름답긴 했는데, 연출부분은 아무래도 고전 만화를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조금 오글거리는 게 있긴 했다. 특히 변신장면이 그랬다. 그리고 극장판 시간 제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건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느낌이 들었다.

세일러 전사들이 차례로 모래가루가 되는 전개는 충격적이긴 했다. 하지만 보고 나니 최종장이니만큼 그만큼의 임팩트가 필요하긴 했을 것 같긴 하다. 아무튼 처음에는 말 이 많던 리메이크였지만, 이렇게 마무리가 잘 되니 다행이다.
올드팬과 원작자 타케우치 나오코도 만족해할 것 같다.



극장판 사이코패스 프로비던스




3기를 봤을 때 초반부터 새 집행관들이 등장하고 아카네가 감금당하는 게 어이없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대다수의 떡밥을 풀면서 전개도 탄탄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1기를 보던 때의 흥분이 되살아난 것 같다. 특유의 사이버펑크 분위기는 그대로 가면서도 액션씬이 정말 박진감 있었다. 아마도 이번 적이 아주 강하게 나와서 그런 것 같다. 특히 레이저 빔을 피하는 공중전이 인상깊었고, 주인공 일행이 유독 쩔쩔매는게 보였다. 다만 아카네 작화가 들쭉날쭉한게 아쉽긴 했다.

이번 악역은 3기에서도 나왔던 오오츠카 아키오가 맡았는데, 연기가 좋긴 한데 다른 사람이 맡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작품의 큰 주제는 인간이 만든 법이냐 AI냐인데, 다수는 AI한테 다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카네는 그 둘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마지막에는 스스로가 법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행위를 함으로써 구속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다음 전개가 기다려진다. 하지만 이 시리즈도 너무 오래끌다가 망가지는 일 없이 제대로 된 완결만 났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것도 내 인생애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