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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리뷰]왕자가 되기로 결심한 소녀-소녀혁명 우테나(장미의 기사 티나)

by 라일락4727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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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혁명 우테나는 작품을
TV 시리즈가 전 39, 그리고 Adolescence 묵시록이라는 극장판이 있다. 우테나는 화환의 마돈나로 유명해진 만화가 사이토 치호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1997년 도쿄 TV에서 방영하였으며, 작품의 감독은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의 제작책임을 담당한 바 있는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맡았다.

 

오오토리 학원에 다니는 소녀 텐죠 우테나”(성우 카와카미 토모코)는 자신이 어릴 때 만났던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 그에게 받은 장미 문양의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그를 너무도 동경한 나머지 남학생 교복을 입고 다니며 스스로도 왕자님이 되려고 한다.

그녀는 학원의 장미정원을 가꾸는 신비로운 여학생 히메미야 안시”(성우 후치자키 유리코)와 만나게 되고 우테나처럼 장미 문양의 반지를 끼고 있는 학생회 멤버들과의 결투에 휘말리게 된다. 첫 번째 결투에서 이긴 우테나에게 안시는 자신은 장미의 신부이니 오늘부터 결투에서 이긴 당신의 신부이다.“ 라고 말한다. 이렇게 두 사람의 갑작스런 동거가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은 난해한 연출,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상징적인 표현이 많이 쓰인 작품이다.

단순히 그림체만 보면 평범한 순정만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 작품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주제들이란 집단 따돌림, 동성애, 페미니즘, 근친상간 등이다. 특히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는 이 작품의 제목에서 소녀혁명이라는 부분에서 드러나 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사람들의 해석차이가 존재하니 이 부분에 대해선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작품이 90년대 일본 TV에서 방영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당시 상당히 화제가 되었을 것 같다.

   

 








 

 

1999년에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인 Adolescence 묵시록은 TV판의 내용을 함축적, 그리고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TV판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극장판을 보기에 앞서 반드시 TV 시리즈를 봐야 한다.   

극장판은 TV판에서보다 스토리가 조금 더 왜곡되어 있지만 등장인물은 그대로인 평행세계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우테나가 막판에는 레이싱카로 변하는 등 보는 동안 난해한 점이 있었지만 대체로 상징기법이 쓰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가 아주 불가능한 작품은 아니다.

 

90년대 보수적인 일본에서 이러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것은 가히 놀라운 일이다.연출 기법등도 상당히 실험적이었는데 훌륭한 스텝진들의 활약으로 인상깊고 아직까지도 회자가 되는 작품이 된 것이다.특히 작품의 주요 주제가 된 페미니즘을 명쾌하게 풀어내었다. 한국에서 더빙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더빙영상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이 유감이다. 번안된 주제가는 괴악한 퀄리티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연히 이 작품의 영어 더빙도 볼 기회가 생겼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안타까운 퀄리티다.

 

 

 


 

 

앞서 말한 사이토 치호의 만화책은 총 5권이며 한국에도 장미의 기사 티나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만화책 그림체가 매우 아름다운데, 스토리 진행방식이 애니메이션과 다르지만 큰 틀은 대강 같으며, 뒤로 갈수록 아리송한 전개도 어찌보면 애니와 같다. 2018년에는 우테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여 소녀혁명 우테나 After The Revolution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