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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마르두크 스크램블-어린 소녀에게는 너무나 차갑고 쓰라린 세상[SF 애니메이션 리뷰]

by 라일락4727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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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윤락녀인 룬 발롯.
그녀는 셸 셉티노스에게 죽게될 뻔했지만
이스터 박사와 외프코크 펜티노가 그녀를 구한다.
발롯은 무의식중 식역검사에서 마르두크 09를 선택하게 되고
전자교반과 지각능력, 그리고 만능도구가 되는 쥐 수사관 외프코크를 얻게 된다.
그들은 셸을 고소하지만 셸이 고용한 수사관이자 외프코크의 옛 파트너 보일드는 발롯을 제거하려 한다.
이에 발롯은 외프코크를 이용하여 보일드와 싸우게 된다.

 

 

 

마르두크 스크램블은 우부카타 토우의 소설이 원작이다. 

해당 작품으로 그는 2003년 일본 SF 대상을 받았다.

나는 원작인 소설판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만화책과 애니메이션판을 봤다.

 

   

 

만화판은 단행본으로 총 7권이다.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으나 너무 전체적으로 신파스러운 감정묘사에 지나치게 반전을 강조한 연출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결말부분의 분위기가 갑자기 너무 해피엔딩스러워진 건 조금 혼란스러웠다.

 

 

 

 

 

애니메이션판은 압축,연소,배기의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독은 쿠도 스스무 정해진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인지 축약된 부분이 꽤 있다는게 아쉬웠다. 빨리 지나가고 별 설명이 없어 시청자들이 보기에 난해할 수 있다는 점도 그렇다. 하지만 작화가 매우 훌륭했으며,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시키는 빛 처리가 인상적이었다. 액션 씬은 나름 괜찮았다.만화판과 다르게 애니판은 보일드의 죽음을 애도하는걸로 끝나서 굉장히 찝찝한 느낌이다.

 

어느 쪽이든 발롯과 외프코크가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녀의 정신적 성장이 돋보였다. 발롯은 외프코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외프코크는 사랑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인지 작품 내내 발롯에 돌아오는 답변이 없는 것도 좀 답답하긴 했다.

   

 

 

 

한국에는 그나마 애니메이션이 좀 더 알려졌는데, 액션만 펼치다가 카지노에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장면은 화려한 액션은 없어도 카드게임 특유의 심리적 압박감이 잘 묘사되어 있어 액션씬 만큼의 긴장감을 주었으며 발롯이 이겼을 때의 달성감은 실로 통쾌했다.

   

 

 

 

 

성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특히 쉘 역할의 나카이 카즈야의 정신적으로 불안한 캐릭터 연기가 돋보였으며 발롯 역할을 맡은 하야시바라 메구미는 과연 그 명성답게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굳이 이렇게까지 거물급 성우를 써야 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보다는 조금 더 젊은 쿠와시마 호우코도 역할에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외프코크 역을 맡은 야시마 노리토는 정식 성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를 녹여냈다.물론 말투가 조금 딱딱하게 들리는 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RcIn4nBPjg&ab_channel=UnseenTrai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