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그리피스는 용병단인 '매의 단' 의 단장이었고,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의 가장 친한 동료 중 한 명으로 시작한다. 아래는 그의 행적에 대해 서술했다.
가츠와 만나기 전
가츠와 만나기 전에는 어린 시절 어느 노파에게서 진홍의 베헤리트를 얻게 된 것, 귀족에게 팔려가 강간당할뻔한 캐스커를 구해준 것,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게논 총독에게 몸을 판 것 외에는 딱히 알려진 바가 없다.
욕망의 수호천사 편
만화 초반에 그는 백작의 베헤리트가 발동되었을 때 다른 고드 핸드와 함께 페무토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죽이려 덤비는 가츠를 간단히 제압하고 가츠를 죽일 가치도 없다고 말한다.
황금시대 편
황금시대편에서는 아직 인간이었던 시절의 모습이 나온다. 가츠와 만나 그와의 결투에서 승리하여 그를 매의 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가츠에게 자신의 나라를 갖겠다는 야망을 드러낸다.
그리피스는 아름다운 외모와 특유의 카리스마, 뛰어난 용병술로 매의 단을 이끌어 공을 세워, 결국 매의 단은 정규군이 되며, 그리피스는 귀족 작위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율리우스 백작을 비롯해 많은 귀족들의 질투를 사게 되며, 율리우스는 그리피스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피스는 율리우스의 속셈을 눈치채고 가츠에게 율리우스의 암살을 맡기게 된다.
실수로 율리우스의 아들 아도니스마저 죽이고 부상을 입어 몸과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에서 가츠는 프롬관에서 그리피스와 샤를로트 공주와의 대화를 듣게된다. 그리피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째서 남자는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걸까. 사냥터에서 공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야 남자한테는 야만인의 심성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한 도구. 양날의 칼 같은 거죠.
남자는 또 한 가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 누굴 위해서도 아닌,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이루는 꿈입니다.
세계 제패를 꿈꾸는 자, 단 하나의 검을 단련하는 데 일생을 거는 자, 혼자서 일생 동안 탐구해 가는 꿈이 있다면, 폭풍처럼 수천 수만의 다른 꿈을 박살내는 꿈도 있지요.
신분이나 계급, 출생과 관계없이. 그걸 이루던지 이루지 못하던지 사람은 꿈에 이끌리는 법이죠. 꿈에 지탱하고, 꿈에 고뇌하고, 꿈으로 살아가고, 꿈 때문에 죽고, 꿈에 버림받은 이후에도 그건 마음의 밑바닥에 머물러 있죠.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남자라면 한 번쯤 그런 일생을 꿈꾸지요. '꿈'이라는 이름의 신의 순교자로서의 일생을.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 그런 삶은 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들(매의 단)은 우수한 부하입니다. 여러 번 함께 사선을 넘은… 나의 꿈을 위해 몸을 던지는 소중한 동료. 하지만 다릅니다. 제게 있어 친구란 결코 남의 꿈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스스로 정하고 나아가는 자, 그리고 그 꿈을 짓밟는 자가 있다면 전력을 다해 대항하는 자입니다. 만약 상대가 나라 해도.
제게 있어 친구란 그런
대등한 자라 생각합니다.
이 대사는 베르세르크 서구권 팬들에게 그리피스 스피치(Griffith's Speech)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비록 악역인 그리피스지만, 이 말은 상당히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그의 꿈과 동료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츠는 이 말을 듣고 그리피스가 자신을 대등한 존재,동료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당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후 그리피스는 돌도레이 공략전을 승리로 이끌어 그 공적으로 매의 단 전원이 귀족의 신분을 얻고 매의 단이 백봉기사단으로 책봉된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와중, 미들랜드 왕비가 내연남이었던 율리우스를 죽인 것에 대한 복수로 그리피스를 시기하던 대신들과 모의해서 그를 독살하려 하나, 주모자인 포스 대신을 통해 계획을 알게되어 가츠와 미리 계획을 짜고, 포스의 딸을 볼모로 잡은 후 그의 계략을 역이용해 독살당한 척을 했다. 그후 미들랜드 왕비와 반대파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그들 모두를 불태워죽인다.
이 모든 것이 끝나고 가츠는 매의 단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매의 단 동료들에게 이는 발각되고, 그리피스는 가츠가 떠나려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그리피스는 결투를 통해 가츠를 잡아두기 위해 결투하지만 그리피스는 패배하고,가츠는 갈 길을 간다.
크게 충격을 받은 그리피스는 충동적으로 그동안 자신을 흠모하던 샬로트 공주의 침실에 숨어들어 성관계를 가지는데, 이는 금방 발각되어 버린다. 샬로트에 대한 왜곡된 애정을 지니고 있던 미들랜드 국왕은 매우 분개하며 그를 재생의 탑 지하감옥에 유폐하여 고문관에게 고문당하게 한다. 당연히 나머지 매의 단도 반역자로 몰려 도망다니는 신세가 된다. 그리피스는 지하감옥의 어둠 속에서 가혹한 고문에 시달리는 와중에서도 가츠에 대한 일념 하나만으로 의식을 유지하며 1년을 버텼다.
혀와 손발의 힘줄이 잘리는 등 만신창이가 된 그리피스는 매의 단 동료들에게 구출되지만, 그 역기 스스로의 상태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으나 외면하려는 듯 몇 번이고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검을 잡으려 하거나 가츠를 통해 갑옷을 입기도 하나, 매의 단과 그리피스를 추적하던 와이얼드의 폭로로 인해 결국 현실을 직시하게 되게 된다. 더군다나 가츠와 캐스커가 맺어지는 것을 보고 남몰래 괴로워한다.
절망과 좌절감에 시달리던 그리피스는 환상 속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이런 곳에서 왜 떨고 있느냐?"는 말을 듣고 예전의 꿈을 떠올리게 되고,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고 입으로 말고삐를 물어 타고 있던 마차를 몰았으나 얼마 가지 못해 들판의 바위에 마차가 크게 뒤흔들려 강가에 굴러 떨어지게 된다. 그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캐스커와 결혼해서 사는 평온한 일상의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룰 기회 뿐만 아니라 캐스커의 연심마저 잃었다는것을 상기시키듯 베헤리트가 그리피스에게 나타나 그를 꿈에서 깨운다. 물가에서 결국 절망하여 자살을 시도했으니 그조차도 실패하여 무너지고 만다.
그때 진홍의 베헤리트가 다시 그리피스의 손에 들어오고, 일식과 동시에 깨어나게 된다. 그 자리에 뒤쫓아왔던 가츠가 나타난다. 결국 고드 핸드들과 사도들이 강림하는 일식이 찾아온다. 그리고 고드 핸드들로부터 매의 단 동료들을 제물로 바쳐 다섯 번째의 고드 핸드로 거듭나라는 말을 듣게 되고 매의 단 전원을 제물로 바치게 된다.
다섯 번째 고드핸드인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 그리피스. 그는 가츠 앞에서 그의 연인이 된 캐스커를 강간해 버린다.
탄생제의 장 편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단죄의 탑에서 알형 사도가 일으킨 의식을 매개로 알비온의 수많은 난민들을 제물로 삼아 육체를 얻어 마침내 다시 현세에 강림한다. 그 결과로 현세에서는 대적할 이가 없는 절대자로 거듭나게 된다.
새로운 몸을 가지고 리케르트,가츠와 조우한 그리피스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가를 확인하러 왔으나, 자신이 가츠에 대해 자유롭다는 것을 확신한다. 분개하는 가츠를 뒤로하고, 그리피스는 불사신 조드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
이후 그는 "신생 매의 단"을 결성한다. 쿠샨 제국에 대항해 미들랜드 왕국 각지를 해방시켜 나가면서 자신의 나라를 만드는 밑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의용병을 끌어모아 세력을 급속히 불리고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샤를로트 왕녀와의 약혼을 대대적으로 발표한다. 더 나아가 꿈을 통해 법왕까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타국 앞에서의 명분마저 확보한다. 그리피스는 과거에 하얀 매로 칭송받던 것에서 더 나아가 빛의 매로 추앙받게 된다.
또한 가니슈카와의 전투를 통해 사도와 인간들이 함께 싸우게 하여 종족마저 뛰어넘은 위대한 단결을 이끌어낸 구세주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덧붙여 전투 중 시바신이 된 가니슈카 대제를 자신을 공격한 해골기사의 공간참을 역이용하여 성불, 그 영향으로 유계와 현실이 겹쳐진 판타지아가 탄생한다. 그리피스는 사도와 민중을 이끌고 천년의 도시 팔코니아에 들어간다.
판타지아 편
팔코니아에서 그리피스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 신처럼 추앙받으며 지내게 된다.
어느날 가츠를 통해 진실을 알게되어 찾아온 리케르트. 그리피스는 그에게 검의 언덕에서 했던 질문의 답을 찾았느냐고 묻지만 뺨을 맞으며 과거 매의 단을 배신한 행위를 비난당하고 헤어진다. 리케르트는 이에 검의 언덕을 만든 건 자신이고 이후 리케르트는 자기는 가츠나 캐스커와 달리 그리피스를 구하러 가지 못했고 당사자도 아니니 증오하는 건 무리지만, 자기 대장은 하얀 매 그리피스지 현재 빛의 매 그리피스가 아니라고 말하며 그리피스에게 등을 돌린다.
이루 신생 매의 단을 대동하고 식인을 하는 요툰 부족을 토벌한다.토벌 후엔 시금석 기둥을 회랑으로 만들어 순식간에 군대를 이끌고 세계나선수의 가지를 통해 팔코니아로 귀환하는 기적을 보여준다.
귀환한 그리피스는 대신들과 회의중 과거의 가이제릭처럼 대제국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보인다. 샬로트 공주와의 동침 후, 그는 하늘에 뜬 보름달과 검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머리카락을 보고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엘프헬름에서 가츠와 정신을 되찾은 캐스커의 눈 앞에서 월하의 소년의 모습에서 본모습을 드러낸다. 그리피스를 마주한 가츠는 분노에 휩싸여 즉각 달려들어 그에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미친듯이 휘두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세계나선수를 통해 그리피스를 데리러 온 조드와 또 다시 대치한다.
그리피스는 엘프헬름을 통째로 무너뜨리고 많은 악령들을 소환하여 가츠 일행을 고립, 캐스커를 납치해 팔코니아를 향한다. 신생 매의 단은 돌아온 그리피스를 맞이한다.
그리피스의 최종목적은?
그리피스는 작중에서 "자신의 나라를 갖겠다."라는 목표를 명확히 한 바가 있지만, 그 이후의 최종목적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여러 추측들이 웹상에 있기는 하나 베르세르크는 아직까지도 연재중이며, 이후의 전개와 결말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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